2015년 12월 11일 김해공항을 출발하여 그린코프 매장, 12일 아소산과 쿠로가와 온천, 13일 규슈국립박물관과 다자이후 텐만구 그리고 14일 스미요시 신사와 쿠시다 신사 견학을 끝으로 대구행복생협의 핵심활동가 열 명이 꿈같은 힐링 연수를 다녀왔다.

핵심활동가들은 2009년 7월 대구행복의 대곡점 오픈, 2011년 1월 대구행복의 신매점 오픈을 시작하며 한솥밥을 먹으며 5년이 넘게 한 가족으로 활동을 해왔다. 2016년 신생조합 설립을 앞두고 웃고 즐기고 맘껏 추억을 쌓고 다시 시작하는 힘을 모으기 위하여 핵심활동가 힐링 연수를 후쿠오카에서 맘껏 누렸다. 빽빽한 일정을 전 날까지 소화한 활동가들이기에 이번 연수가 더욱 설레였다.

일본의 큰 섬들 중에 가장 아래에 위치해 있는 규슈에 자리한 후쿠오카현의 후쿠오카는 초가을 날씨처럼 따뜻하여 여행하기 안성맞춤이었다.

12월 11일 그린코프 협동조합

1988년 설립한 일본의 그린코프공동체는 현재 14개 생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후쿠오카에 위치한 70여 평의 메이노하마점을 견학했다. 한국보다 오래된 협동조합역사를 가지고 있는 일본생협으로 매장이 꽤 크고 아기자기 예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우리가 방문한 메이노하마점은 PB브랜드 중심으로 된 평범한 매장으로 기대와는 달랐지만 커다란 주차장만큼은 부러웠다.

12월 12일 아소산과 쿠로가와온천

1,592m 높이의 세계 최대의 칼데라를 가진 아소산은 얼마 전까지 분화가 목격되어 안전을 위해 분화구 주변규제상태로 분화구 주변까지는 올라가지 못했다. 직접 가까이 본 아소산은 드넓은 산으로 억새풀과 초목이 어우러져 너무나 평온해보였으나, 실제로는 불을 뿜는 산임을 화산박물관에서 영상과 사진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아소산의 근처에 위치한 쿠로가와 온천은 일본의 전통을 간직한 모습으로 일본의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온천지 특유의 정성을 담은 저녁식사를 할 수 있어서 여행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언젠가 가족과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12월 13일 규슈국립박물관과 다자이후 텐만구

규슈박물관은 다자이후 텐만구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는 역사박물관으로 주로 일본의 문화교류사와 관련된 국보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외래문물을 빨리 받아들인 나라인 만큼 무역 당시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동아시아의 역사를 우리와 공유한 만큼 한국의 박물관에 온 것 같은 낯익은 토기나, 유물 등을 한국어 설명과 함께 볼 수 있었다.
다자이후 텐만구는 헤이안시대의 학자이며 시인, 정치가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신 신사로써 학업이나 성취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자자하여 참배하는 이들이 길게 줄을 이었다. 신사 앞에 늘어선 상점에는 일본특유의 귀여운 기념품들로 우리의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었다.

12월 14일 스미요시 신사와 라쿠스이엔, 쿠시다 신사

마지막날인 14일에는 하카타역 근처에 자리한 스미요시 신사를 둘러보았다. 바다와 항해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미요시의 삼신을 모시는 신사로 특히 이 곳은 오래된 신사로 유명했다. 그 옆 골목에 자리한 라쿠스이엔은 1906년 하카타 상인의 별장을 개조한 곳으로 일본 특유의 정원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카타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기온 야마카사가 시작되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명성왕후를 시해한 칼‘히젠토’가 보관되어 있어 우리에겐 서글픈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구시다 신사를 둘러보며 한 달간 걸을 양을 하루 만에 모두 소화하며 마지막 여정을 마쳤다.

서로에게 열정과 배려 그리고 때론 따뜻한 어깨가 되어준 대구행복의 활동가들과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2016년의 행복한 활동을 설계해 본다.

글_2015.12.22. 허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