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8km 벚꽃길을 걸어 정상에 오른 1,000여 명의 사람들 손에, 기픈물이 있었습니다.
안민고개 벚꽃길 8km를 밤에 걸었습니다. 번호표를 받고, 준비운동을 마치고, 줄지어 출발해 달빛 아래 벚꽃 터널을 통과하는 코스 — 차 안에서 보던 진해 벚꽃과는 전혀 다른 봄이었습니다. 두 발로 걸어야만 느낄 수 있는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참가선물로 받은 기픈물과 빵, 가득 챙겨간 초코과자들 덕분에 완주할 수 있었다"
- 펀나이트워크 참가자 인스타그램
정상에 오른 참가자들 손에 기픈물이 건네졌습니다. 8km를 걸어온 뒤 받아 든 그 한 팩이, 봄의 낭만을 완성하고, 완주의 피로를 풀어준 작지만 선명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이번 펀나이트워크에서 기픈물을 받아 간 참가자는 1,000여 명이었습니다.
걷기 좋은 날, 마시기 좋은 물
플라스틱 생수병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힌 지 오래입니다. 기픈물이 종이팩을 선택한 건 그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습니다. 8km를 걸으며 자연 속에 머물렀던 사람들이, 자연을 덜 소비하는 물을 마셨던 것 — 이 행사와 기픈물이 잘 어울렸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종이팩 안에 담겼던 물은 미세플라스틱 불검출(45μm 기준)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었습니다. 환경을 위한 선택과 내 몸을 위한 선택이, 한 팩 안에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기픈물이 종이팩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히 지금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내년 봄에도, 그 다음 봄에도 — 진해 벚꽃의 낭만이 다시 피어나고, 사람들이 그 길을 다시 걸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봄을 계속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기픈물이 환경을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지역의 봄을, 지역의 물로
기픈물은 전국 각지의 지역 행사에서 꾸준히 협찬 요청을 받아왔습니다. 걷기 대회, 마라톤, 야외 문화행사 등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손에 쥐는 물로 기픈물이 선택돼 왔습니다.
기픈물은 이미 서울·부산·구례 등 지역을 담은 커스텀 라벨 제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 지역을 찾은 사람들이, 그 지역의 이름이 새겨진 물을 손에 쥐고 봄을 걸었을 때 — 봄의 기억이 조금 더 깊어지지 않았을까요. 기픈물이 지역과 함께해 온 방식은 그렇게 이어져 왔습니다.
플라스틱 생수병의 대안, 종이팩. 미세플라스틱 불검출(45μm 기준)로 확인한 깨끗함.
진해의 봄밤을 걸어 완주한 사람들 곁에 기픈물이 있었습니다. 260만 명이 찾은 봄 축제의 마지막 밤,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고 건강한 물을 마셨던 시간 — 기픈물이 그 자리에 있었던 이유가 거기 있었습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만약 이번 진해 군항제에도 진해의 이름을 담은 기픈물이 참가자들 손에 건네졌다면, 그 봄은 조금 더 완전했을지도 모릅니다. 환경까지 생각한 종이팩 한 팩이, 지역의 이름을 달고 지역의 봄 한복판에 있는 것 — 그게 기픈물이 지향하는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