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자라는 치유와 힐링의 토마토
 


  
여름에 수확되는 채소로 많이 알려진 토마토.
요즘에는 비닐하우스 덕분에 한겨울에도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토마토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식사 전에 먹으면 포만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주스 , 샐러드 등 먹는 방법도 다양해서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인기가 많습니다.
 
스페인어에 능통한 재미있는 이력의 농부가 사회적 협동조합 파머스쿱 정회원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경남 합천군 대양면 양산리에 있는 본초농원을 찾아갔습니다. 하우스에 들어서니 색이 너무도 예쁜 초록 토마토가 보입니다. 진한 토마토의 향을 느낄 즈음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더 건강하게 잘 자라서 매일 음악을 틀어준다고 합니다. 
 
 

 
 
무초 구스또 (mucho gusto), 반갑습니다
 
최재일 생산자의 아버지께서 10년 전 정년퇴임을 하면서 시작된 본초농원은 2,500평의 토마토 농장을 최재일 생산자와 그의 아버지가 함께 일구어 가고 있습니다. 최재일 생산자는 몇 해 전 콜롬비아로 건너가서 법 관련 일을 하다 3년 전 한국에 돌아와 토마토 농사에 합류했습니다. 영어는 물론 중국어, 스페인어까지 능숙해서 농업기술원의 통역을 하기도 하는 독특한 이력의 그는 2019년부터 파머스쿱의 정회원이 되었고, 올해 6월부터는 3년간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어야만 부여해주는 유기농 인증도 받을 예정입니다. 파머스쿱의 정회원이 되니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서 든든하고, 무엇보다 판매 걱정 없이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에만 전념할 수 있어 힘이 된다고 합니다.
 
 

 
 
땅도 사람도 쉬엄쉬엄
 
본초농원은 지난 몇 년 사이 빠르게 늘어난 조합원의 토마토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토마토 수확을 연 2회로 연작했습니다. 그랬더니 땅이 점점 힘을 잃어 생산량이 계속 줄었습니다. 땅의 힘을 살리기 위해 유기농 자재인 쿱 액비와 퇴비를 보충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여러 시도 끝에 땅을 쉬게 하는 윤작(같은 땅에서 여러 가지 농작물을 해마다 바꾸어 심는 일)이 가장 효과적임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토마토 생산을 연 1회로 줄여 가며 땅의 힘을 살린 결과 연 2회 수확할 때보다 농사가 덜 힘들고 회당 수확량도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연작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는 대파를 심었다고 합니다.
 

건강한 토양에서 자라는 ‘토마토’

 

시중에 유통되는 토마토의 60%는 양액(비료액) 재배로 키운다고 합니다. 양액재배는 쉽게 말해 무토양 상태에서 양분을 공급해 작물을 키우는 재배방식입니다. 배양액을 공급해 키우는 토마토는 여름 기준으로 45~ 69일이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양에서 키우는 토경재배는 최소 100일을 키워야 합니다. 아무래도 두 재배방식에는 맛, 영양성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을 텐데요. 최재일 생산자는 “안전한 먹거리, 치유와 힐링을 이야기하는 자연드림을 만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농사일을 돈벌이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양심에 걸리는 농사는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라고 말하며 건강한 토양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일이 소비자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본인의 소신을 전했습니다.

 

 


 

 

맛있는 토마토를 고르려면?

 

토마토는 보관온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8도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면 토마토의 맛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토마토는 안에서부터 밖으로 익어갑니다. 그리고 꼭지 부분이 가장 나중에 익습니다. 토마토의 껍질이 푸릇푸릇해도 토마토 속은 벌써 다 익은 상태이기 때문에 구매할 때는 푸릇푸릇 한 빛이 도는 토마토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지 부분이 푸를수록 토마토가 더 맛있습니다.

 

 

 

 

 

 “건강한 토마토 많이 드세요” 
건강한 토마토를 키우기 위해 소신 있게 농사짓고 있는 최재일 생산자와 그의 가족을 만났습니다.

그의 미소만큼이나 푸릇푸릇하고 신선한 토마토를 보며 자연드림의 생산자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본초농원에서 키운 건강한 토마토가 더 많은 조합원께 전해지길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
 
 
 
글. 성화 조합원(세이프넷) 기자
사진. 엄지영 조합원(세이프넷) 기자
 
스토리 공유하기

라인으로 공유 페이스북으로 공유 밴드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클립보드에 복사
   
  주요 스토리  
 
 
     
 
전체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