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 가득, 어려움 살짝, 함께 나눈 3일간의 여정 - 제3차 가나자와 생산자 연수 |
과일/양곡/채소파머스쿱은 2021년부터 유기농항암농업을 실천해온 생산자들을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올해 우수 항암식품 생산자를 선정하여 가나자와 포상 연수를 계획했습니다. 제1차 생산자 연수는 9/3(수)~5(금), 제2차 생산자 연수는 10/15(수)~17(금)에 다녀왔고, 올해 마지막인 제3차 생산자 연수를 11/25(화)~27(목)에 진행했습니다. 11월 25일 꼭두새벽부터 경북 고령, 충북 단양, 충남 홍성, 경기도 평택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생산자님들이 인천에서 고마쓰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고마쓰에서 리무진버스를 타고 가나자와역으로, 가나자와역에서 다시 12번 시내버스를 타고 유와쿠온천마을로. 드디어 우리들(아이쿱자연드림의 소비자, 생산자, 직원들)의 별장, 자연드림호텔 가나자와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 유와쿠온천마을을 산책했습니다. 교쿠센 호수와 호숫가의 얼음창고(히무로, 氷室)를 둘러봤습니다. 에도 시대부터 매년 1월 하순에 이 얼음창고에 눈을 채워뒀다가 여름에 쇼군 가문에 눈와 얼음을 헌상했다고 합니다. 다이쇼 로망을 대표하는 화가, 다케히사 유메지(竹久 夢二, 1884~1934)가 연인과 걸었던 산책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가나자와는 비가 많은 지역인데다 올해 더위가 길었어서 11월 말임에도 한창인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했습니다.  생산자 연수답게 공부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쿱자연드림의 생산자들이 공들여 키운 항암 농산물을 필두로, 사람을 살리고 돌보는 데 도움이 되는 치유식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단일가격제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 반가워했습니다. 아이쿱자연드림의 정체성을 “치유와 힐링”으로 크게 전환하고 그에 맞춰 사업을 혁신하고, 경영의 허점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일시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로 생산자들도 힘들었지만, 이 시기를 묵묵히 함께 지나고 있습니다. 매일 항암 연근과 우엉, 마를 출하하고 있는 박은희 생산자님은 “9월 말부터 산지 대금 결제 주기를 길게 변경하면서 한동안 힘들었다. 지금은 매일 결제가 되고 있어 숨통이 트인다. 아이쿱과 한두 해 같이 해온 사이가 아니다. 아이쿱이 어려울 때 생산자도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대비할 수 있게 미리 소통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둘째 날은 가나자와 시내 여행을 했습니다.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兼六園)1) 의 가을 풍경 속에서 다양한 꾸러기 포즈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겨울의 겐로쿠엔을 준비하는 유키쯔리(雪吊り)2)도 구경하고, 에도 시대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 가츠에, 히가시 차야 거리를 걸으며 일본에 왔다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1) 6개의 요소(웅대함, 고요함, 인공미, 고전미, 물의 흐름, 장엄한 전망)를 겸비한 정원이라는 뜻 2) 소나무 가지를 폭설에서 보호하기 위해 대나무와 밧줄로 나무를 묶어 원추형으로 배치한 전통기법으로, 겨울 겐로쿠엔의 유키쯔리 설경이 장관이다.   오미초시장에서는 농산물을 키워내는 생산자들답게 채소가게를 유심히 살펴보며 일본의 채소 품종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눴습니다. 가나자와는 예로부터 다양한 채소의 생산지로 유명하다고 해요.  호텔에 돌아와서 빡빡한 도보 여행의 피로를 온천욕과 족욕으로 풀었습니다. 3일간 온천욕을 했더니 모두들 한층 뽀얘진 얼굴로 우리들의 별장, 자연드림호텔 가나자와에서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생산자님들, 연수에서 충전한 기운으로 내년 항암농사도 대풍하시기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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