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영 조합원
나는 밀가루의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성*당은 학생들의 만남의 장소였고, 시식코너 덕분에 방과 후가 든든했다. 그때는 빵이면 다 좋았다. 30대에 접어들면서는 소화불량이 잦아졌다. 이제는 건강을 강조한 베이커리에 눈이 간다. 샌드위치 하나를 먹어도 발효빵이나 통밀빵을 고른다. 좋아하는 것을 오래도록 즐기고 싶어서다.
우리밀 빵을 선택했다.
빵이 귀하던 시절엔 크고 저렴한 빵이 온 가족의 배를 채웠다. 한국에서 밀가루가 주식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값싼 수입밀의 영향이 컸다. 오늘날 밀 자급률이 1%를 넘지 못하는 것도 그 영향이다. 밀 파동 같은 국제적 문제를 해결할 능력은 없지만, 조합원이 된 후로는 우리밀 빵을 자주 먹었다. 먼바다를 건너온 수입밀보다 우리 땅에서 자란 음식이 내 몸에도, 환경에도 더 이로울 것이라 생각했다.
속까지 진짜 100% 우리밀!
빵을 고를 때면 늘 밀가루 원산지를 보게된다. 기왕이면 우리밀 빵을 선택하고 싶어서다. 우리밀 빵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그 속까지 우리밀이 아니란 사실에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우리밀은 품종이 달라서 빵을 만들 때 수입글루텐을 넣는 게 대부분이라고 한다. 자연드림은 '글루텐까지 100% 우리밀'을 쓴다고 하니 우리밀 빵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었다.
우리밀 살리기에서 유익균 살리기까지
자연드림의 초기 매장이 베이커리와 아이스크림 가게였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이제 많지 않을 것이다. 이후 지금처럼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생겨났고, 모든 매장엔 즉석 베이커리 코너가 있었다. 그러다 구례와 괴산에 자연드림파크가 생기면서 공방에서 직접 만든 빵을 만났다. 다양한 빵들을 더 편리하게,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지금도 유명하다는 빵집 앞을 지날 때마다 유혹이 밀려온다.
볼륨 좋고, 화려하고, 향이 진한 빵 앞에 잠시 멈춰 선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더 건강한 선택이 필요하다!
어쩌면 자연드림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우리밀을 지키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으로 시작해,
이제는
자연드림을 믿고 건강을 고민하는 조합원들이 빵을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
‘아... 이래서 진짜 발효빵이구나!’
얼마 전, 괴산자연드림파크에서 리얼발효빵을 시식했다.
소화불량이 잘 생기는 나에게 '진짜 발효'의 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무려 세 가지 종류의 빵을 마음껏 시식했는데, 먹고 나서도 오랜만에 속이 편했다.
우리밀 빵이라고 해서 모두 100% 우리밀이 아니듯,
발효빵이라고 해서 발효균이 모두 살아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
챗지피티를 통해 자료를 찾아보니, 빵에 발효균이 살아있으면 글루텐을 분해하기도 하고, 발효균 덕분에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 속이 편안했나보다 생각하게 된다.
주저하는 빵순이&빵돌이를 위하여
먹는 즐거움 속에는 건강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발효균이 살아있는 빵 덕분에 아이쿱재발방지요양병원의 암 환우들도 오랜만에 빵을 곁들인 식사를 했다고 한다.
우리밀로 만든 리얼발효빵을 보면서, 조합원 한 명 한 명의 건강을 귀하게 여기는 자연드림의 마음이 느껴지는 이유다.
곧 리얼발효빵을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참여하면 리얼발효빵 꾸러미를 선물로 받을 기회가 열리니, 이제는 빵 앞에서 주저하지 말자!
※ 본 이야기는 실제 참여자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