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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돌봄과 상호부조, 그리고 적립제도 실행을 위한 선언문

# 아이쿱 30년, 협동의 실험에서 협동의 생태계로


1990년대 말, 우리는 21세기 생협연대를 향한 약속으로 출발했습니다.
당시 우리 사회는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컸고,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은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새로운 길을 여는 협동의 실험 무대로 삼았습니다.

우리는 대중에게 생소하던 온라인 공동구매라는 방식에 도전했습니다.
아이쿱만의 독자적 물품 취급 기준과 인증시스템을 만들고,
조합원이 함께 운영하는 공동 매장과 사업법인을 마련했습니다.
나아가 조합원 공동의 힘으로 자연드림파크라는 새로운 생활 공간을 세우며,
협동조합은 단순히 ‘조직’이 아니라 ‘삶의 문화를 바꾸는 힘’임을 증명했습니다.

그 모든 실험과 도전의 중심에는 언제나 ‘조합원 중심주의’라는 대원칙이 있었습니다.
이는 단지 구호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시대에 걸맞은 조합원의 필요와 요구를 찾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 스스로 조합을 만들고, 운영하고, 책임지는 당사자성의 구조를 구현했습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우리가 정착시킨 구조의 핵심에는 조합비 제도가 있었습니다.
모든 조합원이 납부한 조합비는 공동 물류 기반을 세우고, 품질 인증과 안전을 관리하며, 생산을 지원하는 공공 기금으로 쓰였습니다. 조합비는 협동조합의 기본 원칙인 경제적 참여를 통한 공동 책임을 현실화한 장치였고, 이를 통해 모든 조합원이 공동체의 주체로 설 수 있었습니다.

이 제도 덕분에 아이쿱은 단지 안전한 물품을 공급하는 조직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는 학교급식 개선, 소비자 권리 확대, 기후위기 대응과 같은 사회적 실천을 이어오며, 협동조합이 곧 공공적 변화를 이끄는 힘임을 증명했습니다.

오늘날 아이쿱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넘어, 의료복지·웰라이프·생명돌봄 사회적협동조합과 생산자협동조합이 함께하는 협동조합 생태계로 발전했습니다. 이 생태계는 단순한 조직 확장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건강, 돌봄, 치유, 생산과 소비를 하나로 연결하는, 협동조합이 지향하는 생태적이고 전방위적인 공동체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 치유식품, 일상의 치유 대안으로


2018년, 아이쿱생협 20주년을 지나며 우리는 ‘치유와 힐링의 자연드림’이라는 이름으로 협동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지난 8년간 축적해 온 치유식품 체계는 이제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자연드림 치유식품은 단순한 ‘특수 건강식품’이 아닙니다. 이미 2,100만 명이 넘는 만성질환자와 그 가족이 매일 직면하는 현실적 필요에 응답하는 대안입니다. 고혈압·당뇨·대사증후군·암과 같은 질병은 국민 다수의 일상적 고통이 되었고, 기존 의료 시스템만으로는 이 거대한 질병의 파도를 막아내기 어렵습니다. 치유식품은 바로 그 틈을 메우는 생활 속 실천이자, 예방과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길입니다.

따라서 치유식품은 일부 조합원이나 특정 계층만의 선택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택하여 일상에서 소비하는 생활의 필수적 대안으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생산·가공·유통의 전 과정을 책임 있게 연결하고, 의료·영양·생활서비스와 연동된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치유식품은 병원에서 처방받는 의약품과 달리, 일상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소비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며, 사회적 시스템 속에 안정적으로 편입될 때 그 잠재력이 더욱 크게 발휘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치유식품의 확산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치유식품의 확장은 협동조합이 생명돌봄 상호부조 시스템으로 발전하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치유식품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도구이면서 동시에 공동체적 돌봄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입니다. 우리는 치유식품의 소비를 통해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그 소비가 곧 공동체를 돌보는 자원이 되는 구조를 만들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협동조합을 단순한 브랜드나 시장 경쟁의 주체가 아니라, 건강 불평등 해소와 돌봄 체계 구축에 기여하는 공공적 협동조합으로 성장하게 합니다. 식품·의료·생활서비스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생명돌봄 시스템 속에서, 협동조합은 “할인 혜택을 주는 소비자 조직”이라는 한계를 넘어, “삶을 함께 책임지고 사회를 치유하는 대안 공동체”라는 정체성을 확립할 것입니다.

# 하나의 가격과 적립, 협동의 새로운 구조


치유식품의 확장과 생명돌봄 상호부조의 실현을 위해 우리는 새로운 전환을 시작합니다.
과거의 일반가-조합원가라는 이중 가격 체계를 넘어, 하나의 가격과 적립제도라는 단일한 구조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하나의 가격은 협동조합이 창출한 가치를 조합원과 외부 소비자 모두에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드러냅니다.
조합원은 같은 가격을 지불하되, 이용에 따라 적립금을 받습니다. 이 적립금은 개인적 혜택을 넘어 치유식품·생명돌봄 서비스·상호부조 등으로 이어져, 조합원 개개인의 건강을 돌보는 동시에 공동체를 지탱하는 기반이 됩니다.

이 제도는 단순한 ‘할인 구조’와 다릅니다. 이용을 통해 쌓이는 적립금이 곧 공동체의 자원이 되어 다시 조합원에게 돌아오는 경험은, 협동조합의 가치를 눈에 보이는 순환 구조로 만들어줍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도 협동조합의 철학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참여 방식이 될 것입니다.

또한, 협동조합은 이 구조를 통해 단순한 가격 경쟁을 벗어나, 가치 중심의 경제 모델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가격과 적립제도는 치유식품의 확장과 생명돌봄 상호부조를 뒷받침하는 경제적 토대이자 제도적 장치입니다.

우리는 이 전환을 통해 협동의 철학을 제도 속에 심고, 조합원의 일상에 뿌리내리게 할 것입니다.

# 우리는 선언합니다!


우리는 이용이 곧 참여가 되고, 참여가 곧 기여가 되는 구조를 만듭니다.
우리는 소비의 끝을 공동체 순환의 시작으로 바꾸는 협동조합 경제를 실현합니다.
우리는 공제와 치유, 돌봄과 연대가 살아 움직이는 공동체를 세웁니다.

하나의 가격, 적립제도, 생명돌봄, 상호부조.
이는 조합원이 협동조합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복원하는 실천입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온 가치,
우리가 함께 나누어야 할 돌봄,
우리가 함께 살아갈 행복한 미래,
지금, 여기서 시작합니다.

2025년 9월 11일
인라이프케어이종협동조합연합회 & 아이쿱소비자생협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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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드림 식품은 약이 아닙니다. 건강기능식품도 아닙니다.
치유에 도움이 되려는 식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