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쿱을
지켜야 하는 이유

김재철 조합원

“근데, 나 괜찮은 놈 아냐”

“괜찮은 사람이에요. 엄청.... 좋은 사람이에요, 엄청”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웬 파우치에 물을 붓더니 먹어보라고 건네주었습니다. 그땐 그게 뭔지 몰라서 일단 냄새를 맡았는데, 뭔가 사람이 먹을 만한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던지 아내는 몸에 굉장히 좋은 거라며 앞으로 쭉 먹게 될 거니까 핑계 댈 생각은 하지도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약보다는 채소를(약채소)’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약채소, 그러니까 지금의 ‘발효녹즙’을 본격적으로 챙기기 시작한 건 대략 3~4년 전쯤부터인 것 같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콩알보다 작은 종양이 발견된 일을 계기로 건강을 더 챙기게 되었고, 그때부터 ‘약채소’도 하루도 빠짐없이 챙겨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밥보다도 ‘약채소’(사실 저는 이 명칭에 더 정이 갑니다)를 더 챙기게 되었습니다. 습관이 그렇게 무섭습니다.

그런 ‘약채소’를 어쩌면 잃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무엇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다른 회사 거 먹으면 되지 않아?’, ‘너무 유난 떠는 거 아냐?’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꼭”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대상이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으니까요. 저에게 아이쿱생협은 그런 ‘약채소’와 거진 동의어로 통합니다.

물에 빠져 도와달라고 애원하는 사람에게 ‘물이 얼마나 깊은지’를 묻거나, ‘왜 조심하지 않았냐’며 나무라는 건 나중에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밧줄을 던져 물에서 건져 놓는 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숨이 좀 돌아오면 그때 가서 물에 빠지게 된 이유를 짚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살려 놓고 보자는 심정으로 ‘특별출자’에 참여했습니다. 아이쿱생협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나를 위해서도 일단은 아이쿱생협이 살아야 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사정은 다 다르겠지만 결국은 아이쿱생협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는 동의하실 거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안은 자신을 바래다주고 돌아서는 박동훈의 굽은 등을 향해 나지막하게 “퐈이팅”을 외쳐줍니다.

그리고 한참 뒤, 힘에 부친 박동훈은 술에 취해 고꾸라지듯이 무너지다가도 허리를 숙인 채 “퐈이팅!” 하면서 다시 일어섭니다.

다시 일어섭니다.
다시 일어섭니다.
다시 일어섭니다...

“아이쿱, 퐈이팅!!!”

자연드림 지킴이 특별출자

기간은 2026년 9월 2일(수) ~ 9월 14일(월)까지이며, 본 출자는 소속 조합 특별 출자이며, 생산자와 매장운영의 안정을 위해 소중히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