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셔도 3줄은 꼭 챙기세요!
① 복숭아 1,300박스 완판 타임, 지난 방송을 가볍게 넘어선 기록
② 만PD의 라방 한 줄 평: 방심한 죄, 오이와 함께 알레르기로 갚았습니다
③ 그래서 다음 산지는 어디로? 전국 어디든 튀어나갈 준비 완료!
산지보여드림 3탄 · SHORTS
지난 목요일, '산지보여드림' 두 번째 방송.
우리는 자신 있었습니다. 첫 방송을 겪어봤으니 이번엔 좀 여유롭겠지 하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여유, 딱 하루 만에 산산조각 났습니다.
"나 복숭아 알레르기 없거든?"
방송 전날, 산지 최종 점검을 위해 영천으로 넘어갔습니다. 창고 가득 쌓인 아삭 복숭아를 보는데 어찌나 실했는지, 색이며 상태며 한 시간을 그 안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복숭아 먹어도 멀쩡했던 사람이라 별생각 없었죠.
그런데 밖으로 나오는 순간, 팔이 간지럽습니다. 따갑기도 하고요. "어? 이거 뭐지?" 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이거 알레르기구나. 부랴부랴 약부터 삼켰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만의 일인 줄 알았어요. 오이랑 카메라 감독은 멀쩡했거든요.
문제는 다음 날, 방송 당일이었습니다. 저는 혹시나 싶어 약을 미리 먹고 들어갔는데, 정작 오이가 라이브 도중에 얼굴이 점점 붉어지기 시작하더니 콧물까지 훌쩍이는 겁니다. 코를 먹는 건지, 복숭아를 먹는 건지...
화면 너머로는 웃고 있었지만 저는 속으로 초 시계를 돌리고 있었어요. '방송만 끝나라, 방송만 끝나라.' 종료 버튼 누르자마자 약부터 챙겼습니다. 생산자님도 옆에서 걱정을 감추지 못하시더라고요. 웃픈 방송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동을 겪고 나니 보이는 게 있었습니다. 신상관 생산자님의 사모님도 아직까지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으시다고 해요. 그래서 늘 마스크, 토시, 장갑을 단단히 챙기고 그 많은 복숭아 사이를 누비신답니다.
우리는 하루 겪고 호들갑이었는데, 이분들은 몇십 년째 그렇게 복숭아를 키우고 계셨던 거죠. 신선하고 맛있는 복숭아 한 박스 뒤에 이런 애로 사항이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는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해"
저희 장비, 아시는 분들은 아시죠. 스마트폰 한 대, 마이크 하나.
프로들처럼 태블릿에 카메라에 노트북 연결까지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제한 데이터 스마트폰 하나 믿고 산지로 들어갑니다. 용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는 늘 헷갈리는데, 이번엔 확실히 후자 쪽이었습니다.
1회차보다 더 매끄러운 방송을 보여드리겠다고 "10분 남았습니다", "5분 남았습니다" 카운트다운까지 야심 차게 하고 시작 버튼을 눌렀는데 — 유튜브 연결이 먹통이 됐습니다.
접속자는 이미 100명 가까이 들어와 계신 상황에서요. 13분. 숫자로 보면 짧은데, 그 13분이 어찌나 길던지 카메라 감독이랑 저랑 안달 났죠. 결국 해결은 했지만, 기대하고 들어와 주신 조합원님들껜 그저 죄송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래도, 완판
알레르기도 겪고, 방송 사고도 겪고. 이렇게만 들으면 정신없는 방송이었나 싶으실 텐데 아삭 복숭아 800박스는 거의 1시간 만에, 천도복숭아 500박스는 2시간 정도 만에 완판됐습니다.
지난 토마토 방송이 2시간 30분 동안 아슬아슬하게 1,000박스를 채웠던 걸 생각하면, 이번엔 조합원님들이 저희보다 먼저 복숭아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 같아요.
사실 완판은 결과일 뿐, 저희가 진짜 신경 쓴 건 방송 내내였습니다. 생산자님도 물품 담당자님도 저희도, 화면 너머 조합원님들과 한바탕 신나게 노는 것처럼 방송을 만들었어요.
저희가 먼저 재밌어야 그 재미가 화면 밖으로 전해지고, 그래야 조합원님들도 함께 즐거워지니까요. 생산자님이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시는데, 그 한마디에 마음이 뭉클해지더라고요.
생산부터 판매, 그리고 조합원님까지 결국 다 같은 자연드림이라는 걸, 이 방송 하나로 다시 확인한 기분이었습니다.
다음 산지는 어디로?
산지보여드림 3탄의 목적지는 바로 전라남도 함평!
1차 김천 토마토, 2차 영천 복숭아에 이어 이번에는 함평으로 달려갑니다.
1차 김천 토마토, 2차 영천 복숭아에 이어 이번에는 함평으로 달려갑니다.
좋은 친환경식품이 일반 식품 가격 수준으로 더 많은 조합원님들께 전해질 수 있도록, 이 우당탕탕 행보를 계속 이어가 보겠습니다.
물품 담당자분들과 함께 정한 ‘무조건 신선하고 좋은 상품으로 찾아가자’는 원칙도 이번 산지에서 그대로 이어갑니다!
물품 담당자분들과 함께 정한 ‘무조건 신선하고 좋은 상품으로 찾아가자’는 원칙도 이번 산지에서 그대로 이어갑니다!
다음엔 또 어떤 사고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을지?
그것도 나름의 재미로 챙겨봐 주세요.
9월 2일(수) 전남 함평 산지에서 또 뵙겠습니다!
9월 2일(수) 전남 함평 산지에서 또 뵙겠습니다!
드림팀들과 낮은산 산행하면서 실방이 진행되는걸 보았는데 신청하니 벌써 완판되었다고 ㅠㅠ
최애 과일 복숭아를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겠어요.